‘너목들’, 스포일러 유출로 대본수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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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5일 16시 03분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사진출처|방송캡처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사진출처|방송캡처
‘인기가 많아도 탈?’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인기를 입증하듯 스포일러까지 유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각종 인터넷게시판에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스포(일러)’라는 제목으로 10회부터 마지막 16회까지 부제와 내용이 상세히 담긴 줄거리가 담긴 글이 올라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이나 시청자들도 처음엔 믿지 않는 분위기였지만, 막상 4일 방송한 10회가 인터넷에 올라온 내용이 똑같이 일치하자 신기하다는 듯 SNS 등을 통해 내용을 퍼다 나르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5일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스태프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상에 스포일러가 광고처럼 떠다니고 있다”며 “이는 작가의 열정을 짓밟고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일이다. 관심은 알겠지만 조금만 참아주면 100배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당부에도 관심이 사그라지지 않자, SBS는 “제작진에게 확인한 결과 인터넷에 돌고 있는 글들은 드라마 내용과 무관하다”고 밝히며 스포일러 내용을 부인했다.

하지만 해명에도 불구하고 스포일러 유출로 제작진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미 알려진 (스포일러)내용이 제작진이 계획한 내용과 상당부분 일치하기 때문.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일단 다음 회가 방송되는 10일과 11일 촬영 분량을 현재 촬영하고 있는데 유출된 내용과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관계자는 “누가 그런 장난을 쳤는지 모르겠지만, 현장은 한마디로 난리가 났다”면서 “이미 촬영을 마친 부분을 다시 촬영할 수도 없고 대본을 수정할 시간도 없다. 남아있는 대본이라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제작진도 철저히 내부 단속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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