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테러’ 하정우 “앵커 변신…손석희 전 아나운서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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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0일 17시 10분


‘더 테러’ 하정우 “앵커 변신…손석희 전 아나운서 참고했다”

배우 하정우가 뉴스앵커로 변신한다.

하정우는 10일 서울 서교동 홍대V홀에서 열린 영화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 제작보고회에서 “손석희 전 아나운서를 참고하며 앵커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하정우가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말투였다. 앵커로 분했기 때문에 바른 말을 전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하정우는 “오랜만에 서울말을 써서 반가웠는데 만만치 않은 양에 놀라웠다. 바른 말을 전달해야 하고 내가 맞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지 걱정했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앵커 말투를 익히기 뉴스 속보 등을 자료를 찾으며 연습을 했다. 특히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당시 소식을 전달하던 손석희 전 아나운서를 보기도 했다. 하정우는 “쉴 새없이 떠들었던 것 같다. 익숙한 단어도 아니었다. 끊임없이 연습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김병우 감독의 치밀한 준비를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니 참신했고 극적인 재미도 풍부했다. 시나리오를 만들까지의 과정과 그에 대한 자료를 받았을 때 굉장히 놀라웠다”고 말했다.

또한 하정우는 그동안 두루 펼쳤던 액션 연기와는 달리 한 공간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연기를 하게 된다.

“거의 95%를 한 공간에서 갇혀서 촬영했다. 답답했다. 연기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찍히는 앵글이 상체로 국한이 돼 있어서 얼굴 표정, 상체 디테일한 연기 변화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는 한강 마포대교 폭탄테러라는 사상 최악의 재난 사태를 뉴스앵커 윤영화(하정우)가 독점 생중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하정우가 단독 주연을 맡았다. 8월 1일 개봉.

사진제공|씨네2000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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