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폴란드의 고고학자 예츠 피어체크 박사는 “글리비체 인근 빌딩 부지에서 뱀파이어로 낙인이 찍혀 처형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4구를 발굴했다”라고 밝혔다. 피어체크 박사가 이 유골들이 뱀파이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유골 4구 모두 참수형을 당한 듯, 머리가 다리 사이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함께 매장되는 장신구나 개인 물품도 발견되지 않았다.
피어체크 박사는 이 뱀파이어 유골들을 16세기의 것으로 추정했으며, 중세 시대에는 뱀파이어로 지목된 인물들을 참수한 후 부활하지 못하도록 다리 사이에 머리를 두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2009년 이탈리아 플로렌스대 인류학과 연구팀이 베니스 인근 무덤에서 입에 벽돌을 넣은 채 보존되어있는 여성 유골을 발견했었다고 보도했다. 이들 유골 역시 뱀파이어 퇴치 풍습과 거의 같은 형태로 처형됐다.
전문가들은 이들 유골이 ‘실제 뱀파이어가 아닌 억울한 희생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고법의학자 마테오 보리니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흑사병과 같은 유행병이 번질 때, 특정인물을 뱀파이어라고 지목해 희생양을 만들곤 했다. 병에 대한 공포를 잠재우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뱀파이어 유골 발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뱀파이어 유골 발견, 죽은 사람만 불쌍하네”, “뱀파이어 유골 발견, 뱀파이어에 물린 사람들은 아닐까?”, “뱀파이어 유골 발견, 오싹하구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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