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자작곡 봄봄봄 표절 논란…음반사 “순수 창작곡”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6일 09시 18분



엠넷 '슈퍼스타K 4' 우승자인 가수 로이킴(20)의 자작곡 '봄봄봄'이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봄봄봄'은 로이킴이 지난 4월 발표한 데뷔싱글. 그런데 1인밴드 '어쿠스틱 레인'(김태형)의 '러브 이스 캐넌(Love Is Canon)'과 도입부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것.

가장 큰 쟁점은 두 곡의 음원발표 시기와 저작권 등록일. 누가 먼저 곡을 만들었는지 객관적으로 판달할 근거이기 때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로이킴과 작곡가 배영경씨가 공동작곡한 '봄봄봄'의 협회 등록일은 음원 발매일인 지난 4월이다. 반면 '러브 이스 캐넌'은 지난해 3월 등록됐다.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어쿠스틱레인은 같은 해 말 이 곡을 유튜브에 공개했고, '봄봄봄'과 같은 달에 음원사이트에 출시했다.

특히 봄봄봄과 도입부과 거의 같아 표절 시비를 낳고 있는 이 곡의 우쿨렐레 버전은 지난 5월 공개됐다.

로이킴이 '러브 이스 캐넌'을 듣지 못했을 여지는 있는 셈이다. 그러나 유튜브에 이 곡이 이미 떠돌고 있다는 사실은 로이킴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

일부 네티즌들은 15일 오후 로이킴이 진행하는 MBC FM4U '로이킴·정준영의 친한 친구' 인터넷 게시판에 신청곡으로 '러브 이스 캐넌'을 요청하는 등 로이킴의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각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는 '러브 이스 캐넌', '어쿠스틱 레인' 등으로 도배됐다.

어쿠스틱레인은 최근 인터넷 블로그에 "유튜브에 아이디 하나씩 가지시고 자기 곡은 꼭 업로드하시기를 바란다"면서 "나 같은 경우에도 일년 전에 올린 유튜브 영상 때문에 세상의 주목을 잠시 받은 경우라 무명 아티스트 분들에게 권해드린다"고 썼다. 지난해 자신의 곡을 유튜브에 공개했다는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다만 "로이킴씨에게는 아무 감정도 없고 더 잘되시길 기원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봄봄봄'은 발표 당시에도 '러브 이스 캐넌'을 비롯해 가수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노르웨이의 신스팝 밴드 '아하'의 '테이크 온 미(Take On Me)'와 비슷하다는 의혹을 샀다.

이에 대해 로이킴의 음반제작사인 CJ E&M은 '봄봄봄'은 로이킴과 배영경 씨가 공동 작곡한 창작곡으로 두 사람은 어쿠스틱 레인의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CJ E&M은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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