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문근영(사진)이 남장만(?)하면 인기를 얻는다.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가 그 효과를 보고 있다.
문근영이 드라마 ‘바람의 화원’ 이후 5년 만에 다시 남장 연기에 도전했다. ‘바람의 화원’에서는 신윤복을 연기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남장이었다면, ‘불의 여신 정이’에서는 약 3주 정도 더 남장한 채로 등장한다.
문근영이 맡은 정이는 최고의 사기장이 되기 위해 남자만 뽑는 분원에 들어가려 여자임을 숨긴다. 어린 시절을 연기한 진지희의 바통을 이어받아 16일 방송분부터 남장 모습으로 본격 등장했다.
이날 동시간대 드라마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문근영의 남장’이 인기 상승에 한몫한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앞서 문근영은 ‘바람의 화원’으로 2008년 SBS 연기대상을 받았다. 첫 사극이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남장을 완벽히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문근영의 남장 연기가 시청자의 시선을 모으는 힘을 발휘하는 게 아니냐는 호기심 어린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