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류전문 채널인 KNTV가 6월4일부터 방송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사진)가 현지에서 매회 화제를 얻고 있다.
18일 현재 해당 프로그램의 현지 게시판에는 “이런 귀여운 아이들이 있다니 너무 재밌다” “이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와 아빠가 성장해간다” 등 시청자의 소감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또 재방송을 요청하는 글도 여럿 볼 수 있다.
국내 방송 관계자들은 일본 시청자가 아직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문화와의 만남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분석한다. 일본에서는 연예인이 자녀와 함께 TV에 나오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자신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며 아이와 함께 사진에 찍히기라도 하면 얼굴을 철저히 가리기도 한다. 방송에서 연예인의 가족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말고는 소재로 채택하지 않는다.
이 같은 문화적 차이가 가져다주는 신선함이 현지 시청자의 공감까지 이끌어냈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18일 “일본에는 관찰 예능프로그램이 거의 없다. 새로운 스타일의 프로그램이라 신기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인기 요인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