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된 저스틴 팀버레이크 ‘터널 비전’ 뮤직비디오는 3명의 여성이 모두 상반신 누드로 등장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터널 비전’은 시작부터 끝까지 여성의 적나라한 나체를 포함하고 있어 지금까지 공개된 어떤 뮤직비디오보다 높은 노출 수위를 담고 있다. 해당 비디오는 유튜브에서 로그인과 성인 인증을 통해야만 볼 수 있지만, 공개 1주일 만해 조회수가 400만 건을 훌쩍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얼마 전 공개된 영국 출신 DJ 캘빈 해리스의 뮤직비디오 ‘싱킹 어바웃 유’(Thinking About You) 역시 여성의 하체 노출과 남녀의 스킨십 장면을 포함하고 있어, 성인인증 절차를 거쳐야만 볼 수 있는 비디오로 등록됐다. 클럽에서 즐길 수 있는 일렉트로닉 음악 장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DJ답게 성인들을 겨냥한 비디오를 제작했다.
최근 새 앨범을 발매한 팝가수 시아라의 신곡 ‘보디 파티’ 뮤직비디오는 겨우 성인인증 절차 과정을 피한 사례다. 실제 연인인 미국 힙합 뮤지션 퓨쳐가 등장하는 이 비디오는 시아라가 퓨쳐를 유혹하는 장면을 섹시한 댄스와 함께 담겨 있다. 유튜브에서 인증절차 없이 시청이 가능하지만 이번 뮤직비디오 홍보를 위해 페이스북 광고를 진행한 국내 음반사의 경우는 페이스북 이용자들로부터 음란물 신고를 받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TV가 뮤직비디오를 노출하는 주요 매체였던 이전에는 모든 시청자들을 위한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것이 전파에 효과적이었다면, 요즘은 싸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서 보듯 PC와 모바일을 통해 시청할 수 있는 다양한 미디어와 플랫폼이 생기면서, 아티스트에게는 성인을 상대로 하는 창작품을 만드는데 좀 더 표현의 자유가 주어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음악이 히트곡으로 자리 잡는데에는 완성도 높은 음악 자체의 힘이 중요하지만, 현대 대중음악이 시각적인 요소가 중요시되면서 뮤직비디오 역시 화제를 일으키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한 음반직배사 관계자는 “앞으로는 또 어떤 형태의, 어느 정도의 수위를 담은 뮤직비디오가 등장할지는 알 수 없지만, 합법적이고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19금 뮤직비디오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현 시점에서는 이런 트렌드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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