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사진)이 1인 3역 도전에 박차를 가한다. 5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주연작 ‘감시자들’의 흥행으로 얻은 자신감 덕분이다. 연기와 영화 제작, 감독을 넘나드는 다양한 활동을 예고하면서 당분간 휴식 없이 질주하는 그를 만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감시자들’이 대작들과 벌이는 경쟁 속에서 흥행 중인 가운데 정우성은 8월 초 곧바로 액션영화 ‘신의 한 수’ 촬영을 시작한다.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흥행과는 인연을 맺지 못한 그가 어느 때보다 영화 참여에 더욱 의욕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제작도 신중히 추진 중이다. 기억을 잃은 남자의 이야기로, 정우성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당시 연출부 스태프로 만난 이윤정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 데뷔를 준비 중인 작품. 정우성은 이 감독과 꾸준히 영화에 관한 의견을 나눠왔고 제작은 물론 주연 참여 여부를 고민 중이다. 올해 초 휴대전화 광고와 접목한 단편영화 ‘4랑’을 연출한 정우성은 4∼5년 전부터 준비해온 연출 영화도 구상하고 있다. 당분간 예정된 영화에 집중해야 해 당장 메가폰을 잡을 순 없지만 “더 미루지 말고 늦지 않은 때에 감독 데뷔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이야기와 장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우성은 이미 시나리오도 완성해둔 상태다.
소속사 레드브릭스의 한 관계자는 “일단 ‘신의 한 수’ 촬영에 집중한 뒤 다른 영화 활동에 관해 신중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