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 PD 검찰서도 수사…영장실질심사 앞두고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3일 2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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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김종학 빈소/스포츠동아
사진제공=김종학 빈소/스포츠동아
23일 숨진 채 발견된 김종학 PD가 검찰 수사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조재연)는 김종학 PD에 대한 진정사건을 접수하고 사기,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과는 별도로 수사해 왔다.

검찰은 지난 17일 김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김씨는 19일로 잡힌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후 검찰과 협의를 거쳐 23일 오전 심문에 출석키로 예정됐으나, 갑자기 주검으로 발견 된 것이다. 검찰은 김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심적인 부담으로 자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수사를 종결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씨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지난 5월 사기, 횡령, 배임 등 혐의로 피소돼 지난달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중국에 체류 중인 김씨를 불러 조사한 뒤 출국금지 조치했다.

1981년 MBC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데뷔한 김종학 PD는 이후 '여명의 눈동자'(1991), '모래시계'(1995) 등 다수의 히트작을 연출했다. 이후 드라마 제작자로도 변신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18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욕실에는 연탄불이 피워져 있었고, 김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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