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방해마!”…JYJ 방송활동 길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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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25일 07시 00분


사진 왼쪽부터 김준수, 김재중, 박유천.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사진 왼쪽부터 김준수, 김재중, 박유천.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공정위, SM에 출연 방해 시정명령
SM “방해한적 없다” 유감 표명
KBS “출연여부 쉽게 결정 못해”

“아직 갈 길이 먼 캄캄한 터널이지만, 한 줄기 빛을 보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4일 그룹 JYJ의 방송 출연과 가수 활동을 방해한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SM)와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회(문산연)에 대해 시정명령을 부과함에 따라 향후 JYJ의 방송 활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앞서 JYJ의 멤버 김준수가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처음으로 대형 유통사와 손잡고 앨범과 음원을 유통한 이후 공정위의 조치까지 내려져 이들의 폭넓은 무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공정위에 따르면 JYJ는 2009년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2010년 10월 첫 번째 음반을 발표하며 방송 활동을 시작하려 했다. 하지만 SM은 문산연과 협의해 JYJ의 방송 출연, 음반과 음원 유통 등을 자제시키자는 공문을 지상파 방송 3사와 6개 가요·연예 관련 케이블채널 방송사, 음반 및 음원유통사 등 26개 사업자에게 발송했다.

공정위는 “3대 기획사의 한 곳인 SM이 지닌 영향력, 연예 관련 단체로 구성된 문산연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 공문은 관련 사업자에게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JYJ는 당시 9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을 넘기며 전체 10위 안에 들었지만, 음악 방송은 물론 예능프로그램에 전혀 출연하지 못하는 등 가수로서 활동에 제약을 받아 왔다. 결국 JYJ는 비교적 SM의 영향력이 적은 드라마와 뮤지컬 등으로 활동이 국한됐다.

JYJ와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공정위의 이번 조치를 반기면서도 향후 활동에 대해서는 아직 조심스러워했다. 씨제스 백창주 대표는 “4월 전 소속사와의 분쟁이 조정 합의된 뒤에도 JYJ는 여전히 불공정한 외압에 시달려 왔다”면서 “정책과 제도가 뒷받침된다면 향후 JYJ 활동에 있어 공정한 무대가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도 드러냈다.

하지만 공정위의 이번 조치가 곧바로 JYJ의 방송 활동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SM이 공정위의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다. SM은 이날 “JYJ의 활동을 방해한 사실이 없다. 공정위의 결정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이번 결정에 대해 법률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SM이 실제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KBS의 한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장을 조만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누가 먼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지 문제다”며 “법적인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 해도 출연 여부는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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