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종학 PD, 유서에서 담당 검사에 분노 표출…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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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25일 12시 20분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고(故) 김종학 PD(62)의 발인식이 25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열린 가운데 고인의 유서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고 김종학 PD는 4장의 유서를 남겼는 데 그중 1장을 자신의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와 관련한 내용으로 채웠다.

고 김종학 PD는 담당 검사에게 "드라마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에게 사과하게"라며 "자네의 공명심에…. (자신을 진정한) 음반업자와의 결탁에 분노하네"라고 대면 상태에서 꾸짖는 어투로 유서를 썼다.

고 김종학 PD는 이어 "함부로 (내가) 쌓아 온 모든 것을 모래성으로 만들며 정의를 심판한다?"고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처벌받을 사람은 당신. (사건을) 억지로 꿰맞춰, 그래서…. 억울하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은 자신의 변호사에게 "꼭 진실을 밝혀내 혼이 들어간 작품들의 명예를 지켜주게나"라는 당부도 남겼다.

고 김종학 PD는 유서 4장 3장을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데 할애했다. 나머지 1장은 가족 몫으로 남겼다.

그는 먼저 아내에게 "여보 미안해. 몇 십년 쌓아올린 것이…. 여보 사랑해, 그동안 마음고생만 시키고…. 여보 당신의 모든 것 가슴에 안고 갈게"라고 적었다. 두 딸에게도 "하늘에서도 항상 지켜볼게. 씩씩하게 살아가렴"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고인의 발인식에는 배우 박상원, 오광록, 윤태영, 김희선 등 고인과 작품을 함께 했던 배우들이 대거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고 김종학 PD는 지난 23일 오전 경기도 분당 야탑동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고인은 유작이 된 드라마 '신의'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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