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는 방송인 강호동이 ‘스포츠 예능’을 통해 부활의 불씨를 댕기고 있다.
강호동이 이끄는 KBS 2TV ‘우리 동네 예체능’과 최근 다이빙에 도전한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청춘들’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민 MC’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우리 동네 예체능’은 강호동, 이수근, 최강창민 등 연예인으로 구성된 예체능팀과 전국의 생활 체육 동호회팀이 종목을 바꿔가며 스포츠 대결을 벌이는 포맷이다. 7월30일 방송에서는 7%(닐슨 코리아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방송 중인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 앞서며 동시간대 1위 굳히기에 나섰다. 4%대에 머물던 ‘맨발의 친구들’도 단점 극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이빙 특집을 준비하면서 6∼7%대까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스포츠를 접목시키자 강호동 특유의 ‘호랑이 본능’도 살아나고 있다. 씨름 선수 출신인 강호동은 탁월한 운동신경과 승리욕, 집중도, 리더십 등 자신의 장점을 프로그램 안에서 극대화시키면서 팀의 리더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강호동이 자칫 ‘스포츠 예능’이라는 한 장르에 갇힐까 우려하고 있다. 분명 자신의 전공인 스포츠를 앞세운 예능에서는 두각을 보이고 있지만 토크 예능인 MBC ‘무릎팍도사’는 폐지설이 대두되는 등 위기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 지상파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강호동은 전성기에 스튜디오 예능, 리얼 버라이어티, 집단토크쇼 등 모든 장르를 섭렵했던 숙련의 경험이 있다. 다방면의 도전을 통해 위기론을 타파하는 것이 절실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