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연속 1위…이병헌도 놀란 ‘레드’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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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1일 07시 00분


배우 이병헌. 스포츠동아DB
배우 이병헌. 스포츠동아DB
블록버스터들 경쟁 속 예상밖 인기
10일 이민정과 결혼앞둔 성과 눈길

결혼을 앞둔 배우 이병헌(사진)이 여름 극장가의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병헌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레드:더 레전드’(이하 레드)가 7월31일 250만 관객을 넘어섰다.

비슷한 시기 ‘미스터 고’를 비롯해 ‘퍼시픽 림’, ‘더 울버린’ 등 높은 관심 속에 개봉한 블록버스터들과 벌인 치열한 경쟁에서 결국 ‘레드’가 흥행의 왕관을 차지했다. 주인공 이병헌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레드’에는 브루스 윌리스, 캐서린 제타존스 등 국내 관객과 친숙한 배우들이 출연하지만 같은 시기 워낙 쟁쟁한 경쟁작이 포진한 탓에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았다. 이병헌 역시 영화 개봉 전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대작들이 너무 많이 개봉해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이 떠오른다”고 부담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흥행 대결의 결과는 반전이다. ‘레드’는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고 3주째에 접어들어서도 평일 평균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고 있다. 이 추세라면 이병헌의 할리우드 주연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이병헌은 미국에 진출해 2009년에 첫 주연을 맡은 ‘지 아이 조’ 1편으로 모은 260만 관객이 최고 기록이다.

이병헌이 만든 흥행 이변은 8월10일 배우 이민정과의 결혼을 앞두고 이룬 성과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병헌은 결혼 날짜를 확정해놓고도 제대로 결혼준비를 하지 못한 채 ‘레드’ 홍보를 위해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분주한 활동을 벌였다.

이병헌은 결혼식 후 곧바로 전도연, 김고은과 호흡을 맞추는 무협 사극 ‘협녀:칼의 기억’ 촬영을 시작한다. 동시에 할리우드 차기작도 꾸준히 찾을 계획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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