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이준기 ‘수목 안방극장의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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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7일 07시 00분


소지섭-이준기(왼쪽부터). 사진제공|SBS·MBC
소지섭-이준기(왼쪽부터). 사진제공|SBS·MBC
소지섭 SBS ‘주군의 태양’서 연기 변신
이준기 MBC ‘투윅스’서 첫 아빠역 열연
나란히 아쉬웠던 전작 명예회복 별러

연기자 소지섭과 이준기가 2년 전 아쉬움을 달래며 7일 동시에 첫 방송하는 수목드라마 SBS ‘주군의 태양’과 MBC ‘투윅스’로 경쟁을 펼친다.

소지섭과 이준기는 지난해 비슷한 ‘아픔’을 경험했다.

2년 만에 ‘유령’으로 안방극장에 컴백한 소지섭은 형사와 해커를 오가는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는 탄탄한 스토리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긴장감을 주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하지만 시청률 경쟁에서 ‘각시탈’에 밀려 2위에 머무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준기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아랑사또전’을 선택했지만 ‘각시탈’과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 연속으로 휘둘리며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나마 연기에 대한 호평은 종영까지 이어졌다. 액션, 절절한 모성애, 애잔한 로맨스를 동시에 소화하며 2년의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두 사람은 이후 심기일전하며 1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지금까지 연기해보지 못했던 캐릭터로 변신을 내세운다. 소지섭은 계산적이고 돈 밖에 모르는 쇼핑몰 사장 역으로 오랜만에 가벼운 성격의 인물을 연기한다. 이준기는 처음으로 아버지 역을 맡아 백혈병에 걸린 딸을 살리기 위한 부성애를 표현하며 강도 높은 액션까지 선보인다.

현재 경쟁작으로 꼽히는 KBS 2TV ‘칼과 꽃’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군의 태양’과 ‘투윅스’ 가운데 한 작품이 시청자의 더 큰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 이에 대해 소지섭은 “두 작품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고, 이준기는 “너무 지거나 이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상대방을 넌지시 견제해 눈길을 끌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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