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인기 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가 배출한 반짝 스타 때문에 온라인이 시끄럽다. 11일 방송된 이기자부대 수색대대의 장아론 교육생(사진)이다. 장 교육생은 훈련 내내 ‘모범병사’의 모습을 보였다. 체력 저하로 훈련에 뒤처지는 샘 해밍턴을 챙기고, 뛰어난 봉술을 선보였다. 하지만 문제의 상황은 악명 높기로 유명한 40시간 무박훈련을 받을 때 일어났다. 훈련 중 졸고 있는 장 교육생에게 교관이 다가와 “졸립니까”라고 호통 치자 “아닙니다”라고 답하며 악에 받쳐 대드는 인상을 남긴 것.
방송이 끝나자 그의 정체에 호기심을 품은 ‘누리꾼 수사대’가 출동해 그의 스펙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 결과 장 교육생은 2009년 스페인 육사 위탁교육생으로 선발돼 2년간 스페인에서 교육훈련을 받은 육사 출신 엘리트 군 간부로 밝혀졌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그가 “일본어 영어 스페인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장 교육생의 이미지는 ‘3개 언어에 능통한 엄친아 군 간부’로 굳어졌다. 한 누리꾼은 그가 고교 시절 출연한 고교생 퀴즈 서바이벌 프로인 KBS ‘도전! 골든벨’의 사진을 퍼 나르기도 했다.
장 교육생의 “아닙니다”라는 답변에 대해 남성 시청자들은 “교관의 말에 감정적으로 대응했으니 엄연한 하극상이다” “만약 일반 사병이 그랬다면 제대로 고생했을 것이다”라며 비판했다. 반면 여성 시청자들은 “역시 뭔가 있어 보였다” “고된 훈련받고 40시간 잠을 못 자면 제정신이 아니었을 것이다”라며 그의 편을 들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