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꼬마 PD’ 무도 평정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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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도 놀란 예능감 “김태호PD도 배워라”

이예준 군(11)은 어린아이 같지 않은 입담과 아이디어로 ‘무한도전’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MBC 방송 화면 촬영
이예준 군(11)은 어린아이 같지 않은 입담과 아이디어로 ‘무한도전’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MBC 방송 화면 촬영
“예준 PD, 어린 나이에도 열정이 대단하고 통솔력 예능감 등 칭찬 안 할 수가 없네요!”(MBC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

17일 방송된 ‘무한도전(무도)’은 시청자가 직접 낸 아이디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무도를 부탁해’ 특집이었다. 이날 방송의 스타는 예능 PD를 꿈꾸는 초등학교 5학년생 이예준 군(11).

무도 멤버들에게 프로 아이디어를 발표하러 나온 이 군은 카메라 앞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달변을 선보였다. 무도 열혈 시청자인 이 군은 아홉 살 때부터 패러디 영상물 551개를 혼자서 만들 만큼 영상 제작에 익숙하다. 이날 방송에선 제작진에게 “촬영 분량 충분히 뽑았나요?” “통편집은 안 당하죠?” “서둘러서 스탠바이 해 주세요”라며 방송 용어도 능숙하게 사용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군의 아이디어가 채택돼 실제로 현장 촬영에 들어가자 이 꼬마 PD의 예능감은 더욱 빛을 발했다. “요즘은 막장 요소를 넣어야 잘 먹힌다” “(이 대목에선) 10분 분량 뽑을 수 있게 열심히 해 달라” 등 멤버들에게 디테일한 주문을 하기도 했다. 촬영 도중에도 떠오르는 아이템을 휴대전화에 메모하는 모습은 스태프의 감탄을 자아낼 정도였다.

또 “재촬영은 없다. 편집으로 살리겠다” “멤버들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참된 웃음이 나온다”며 ‘명언’을 쏟아내자 멤버들은 “(무도 담당인) 김태호 PD는 예준 군에게 배워야 한다”며 열광했다.

‘예능 신동’의 등장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샘솟는 아이디어는 순수한 열정에서 나온다” “재미를 떠나서 노력하는 모습이 멋지다” “지금 내가 가진 열정은 어느 정도인가 되돌아 봤다. 예준 군이 부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무한도전#김태호#시청자#이예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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