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크레용팝 광고중단…‘회원 집단 탈퇴 움직임 때문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0일 14시 32분


(사진=옥션 홈페이지)
(사진=옥션 홈페이지)
옥션이 걸그룹 크레용팝이 출연하는 자사 광고를 일시적으로 게재 중단했다. 광고 노출 하루 만이다.

20일 오후 현재 옥션 홈페이지에는 크레용팝이 등장하는 광고가 사라진 상태다. 하루 전날 게재된 해당 광고는 크레용팝이 '직렬 5기통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옥션 모바일'을 홍보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옥션 측은 "크레용팝 모델 기용에 대한 고객들의 항의가 너무 커 광고 노출 빈도를 조정했으나, 아직 전면적으로 크레용팝 광고 기용을 중단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옥션의 크레용팝 광고 중단 결정에는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논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크레용팝은 국내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들이 사용하는 '노무노무' '절뚝이'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가 일베 회원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일베에서 '노무노무'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절뚝이'는 고 김대중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이에 소속사 대표와 멤버들이 해명 글을 게재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옥션이 크레용팝을 모델로 기용하자 각종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옥션을 탈퇴하자'는 운동이 일기 시작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크레용팝을 모델로 기용한 옥션에 대한 불매 운동과 함께 회원 탈퇴를 독려하는 글을 적극적으로 게시하며 반발했고, 결국 옥션 측은 일시적인 광고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

한편 크레용팝은 최근 '일베 논란'에 이어 일본 걸그룹 '모모이로 클로버Z'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크레용팝의 트레이닝복 패션과 헬멧 소품 등의 콘셉트가 '모모이로 클로버Z'와 비슷하다며 비난 섞인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근거 없이 비슷해 보이는 사진 몇 장을 올려놓고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악의적인 비난"이라며 표절 의혹을 반박하는 의견도 적지 않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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