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작가와 정을영 PD가 신작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출연진 캐스팅을 전면 백지화했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27일 “전날 밤 (캐스팅을)재검토하기로 했다”면서 “물망에 오른 여러 배우들과 대본 리딩을 진행했지만, 극중 인물과 적합한 배우를 찾지 못했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근 여주인공 역으로 대본 리딩에 참여한 김사랑이 한가인에 이어 출연이 불발됐다. 출연을 논의 중이던 조한선과 하석진도 물거품이 됐다. 엄지원과 송창의만 그대로 출연키로 했다.
이 관계자는 “다시 배우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11월 방송 예정이라 늦어도 9월 중순에는 촬영을 시작해야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김 작가와 정 PD가 원하는 배우를 캐스팅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본 리딩까지 참여하고 출연이 불발되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 일반적으로는 드라마 출연과 관련해 세부 논의를 모두 마치고 마지막 단계에서 대본 리딩을 시작하지만, 김 작가와 정 PD는 대본 리딩을 일종의 오디션으로 삼는다. 이 때문에 대본 리딩에서 작가와 PD가 원하는 캐릭터와 한 치라도 오차가 있으면 출연이 불발되는 경우가 많다.
김 작가 및 정 PD와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을 ‘김수현 사단’이라 지칭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