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시구의 모든 것] 선수·패션전문가가 뽑은 베스트드레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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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30일 07시 00분


클라라를 연예인 시구의 최고 수혜자로 만들어준 ‘레깅스 패션’은 최고와 최악의 시구패션에 동시에 꼽혔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클라라를 연예인 시구의 최고 수혜자로 만들어준 ‘레깅스 패션’은 최고와 최악의 시구패션에 동시에 꼽혔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 클라라 ‘레깅스 시구 패션’ 압도적 1위

선수 27명·패션전문가 3인 중 13명 클라라 지지
유니폼 제대로 갖춰입은 ‘홍드로’ 홍수아도 톱3

최고와 최악의 시구 패션은 클라라의 ‘레깅스’였다. 극과 극의 반응이 나올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얘기다. 5월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의 경기에서 클라라는 그동안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일명 ‘쫄바지’를 입고 당당히 마운드에 올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클라라는 야구선수들과 패션 전문가들의 눈까지 사로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라는 야구선수 27명과 패션 전문가 3명(스타일리스트 김우리·정보윤·한혜연)을 대상으로 ‘시구 패션 베스트 드레서’를 묻는 설문에서 13명의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스타일이었지만, 베스트 드레서가 된 이유는 간단하다. 단박에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클라라를 꼽은 선수들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지 않느냐”는 반응이었다.

당시 클라라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육감적인 몸매를 강조했다. 상의는 두산의 유니폼을 수선했다. 네크라인은 가슴골까지 깊게 파 글래머러스한 면모를 부각시켰고, 길이도 배꼽이 보이도록 허리 위쪽으로 짧게 만들었다.

가장 눈길을 끈 레깅스. 보는 순간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민망한’ 레깅스를 자신감 하나로 커버했다.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의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4’에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인 한혜연 스타일리스트는 “시구는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축하 세리머니이기 때문에 평범한 모습은 오히려 재미가 없다. 클라라는 몸매 라인을 잘 드러냈다”며 “시각의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클라라가 난잡하게 입은 게 아니라 자신의 장점을 살리면서 상의는 짧게 매치해 코디네이션의 지루함을 피했다”고 평가했다. 김우리 스타일리스트도 클라라의 몸매가 잘 드러난 것에 한 표를 던졌다.


클라라는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지도가 낮은 내게 시구를 의뢰한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 레깅스를 입었다”며 “건강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애플힙’(사과처럼 예쁜 엉덩이라는 뜻)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논란은 됐지만 클라라의 의도대로 힙은 강조됐고, 그의 인생까지 바꿔놓는 좋은 계기가 됐다.

2위는 의외로 “잘 모르겠다”며 특정 시구자를 꼽지 못했다. 6명의 선수가 “특별히 기억에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3위는 시구의 대표 주자 홍수아가 차지했다. ‘홍드로’라는 별칭까지 얻은 홍수아는 재수선을 전혀 하지 않은 유니폼을 상하의 모두 제대로 갖춰 입어 눈길을 끌었다. “야구에 대한 진정성이 가장 많이 느껴진다”고 말한 서재응처럼 총 3명의 선수가 홍수아를 지목했다.

뒤를 이어 걸그룹 소녀시대가 4위를 차지했다. 이효리의 스타일리스트 정보윤 씨를 포함해 총 2명이 소녀시대를 꼽았다. 9명의 멤버들이 각각 야구장을 찾아 야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정 씨는 “(시구하는)구단의 유니폼에 어울리는 청바지를 잘 매치해 입은 게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연기자 홍은희, 정태우, 걸그룹 리브하이, 발레리나 이은원 등은 각각 1표를 받아 공동 5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유니폼을 입거나” “아이돌 스타”면 “무조건 눈에 띈다”고 1표를 던진 이들도 있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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