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러셀의 역리’는 영국 수학자 버트런드 러셀이 내세운 이론으로 ‘진실이면서 거짓, 거짓이면서 진실’인 집합론의 모순을 의미한다.
진중권이 제시한 러셀의 역리에 비추어보면 양동근은 래퍼 디스전에 참여했다고 보거나 참여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모순적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양동근은 지난 29일 ‘마인트 컨트롤’(Mind Control)을 발표하면서 최근 벌어진 래퍼들의 디스전을 비판했다.
‘양동근 Mind Control’은 “힙합은 상했어. 소화를 못 시켜. 다들 역겨워 토해”라고 시작하면서 “여긴 no 미합중국 but 대한민국. 안타깝게 동방예의지국. 땅덩어리 좁아. 서울서 부산 세 시간. 한 다리 건너면 동서지간”이란 가사로 디스전이 옳지 않음을 내비쳤다.
‘양동근 Mind Control’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디스하지 말라고 디스곡을 냈으니 디스한 것 아닌가?”, “어째 잠잠하다 했더니”, “러셀의 역리 자체가 어렵다”, “디스전 다시 불 붙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트위터 @love2with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