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에 걸쳐 30여 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던 스웨덴에서 희대의 살인마 토마스 퀵. 그는 왜 살인마가 됐을까.
1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미궁에 빠져있던 아동실종사건의 범행을 거짓자백한 한 남자의 사연을 조명했다.
본명이 스투레 베르그발인 그는 토마스 퀵으로 개명한 뒤 연쇄살인을 자백해, '토마스 퀵'이란 이름은 당시 북유럽 사회에서 공포의 대명사가 됐다. 토마스 퀵은 스웨덴·덴마크 등 북유럽 4개국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포함해 30명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었다고 자백했으며 8건의 살인·성폭행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20년 동안 폐쇄 정신병동에 수감됐다.
스웨덴 언론은 그를 영화 '양들의 침묵' 속 살인마 한니발 렉터라고 묘사했다. 그의 집에선 살해와 시신유기시 사용된 범행도구와 아이들의 뼛조각으로 보이는 유해까지 발견했다.
그런데 2008년 스웨덴 한스 라스탐 감독의 다큐멘터리에 의해 토마스 퀵의 자백이 모두 거짓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마약에 찌들어 살던 부랑자 토마스 퀵은 아무도 자신을 기억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슬퍼하며 한 번이라도 사람들이 주목하는 범죄자로 살 것을 결심했던 것. 그리고 그의 본명은 스투레 베르그윌로 토마스 퀵은 그가 살인자로 살기 위해 만든 예명이었다.
안데르스 프레클레브 스웨덴 검찰총장은 "한 사람이 8건의 살인 혐의에서 유죄를 받았다가 후에 무죄 선언된 것은 스웨덴 법 사상 유일하다"며 ""우리 사법 체계의 커다란 실패 사례라고 불러야 마땅하다"고 침통한 심경을 밝혔다.
토마스 퀵은 자백을 철회하면서 스투레 베르그발이란 이름으로 되돌아왔으며 스웨덴 당국은 8건 모두 무죄 판결을 받은 그의 석방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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