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동안 치매를 앓아온 어머니를 극진히 간병한 딸. 하지만 딸의 마지막 모습은 처참했다. 살해된 채 집에 방치돼 있었다. 범인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여성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3일 밤 11시 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이 쫓는다.
경기도 한 주택가의 편의점에서 치매 할머니가 난동을 피운다는 신고에 경찰이 출동한다. 경찰은 보호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직접 집까지 데리고 가는데, 문 앞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한다. 할머니의 딸이 흉기로 목을 찔린 채 숨져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할머니는 딸의 죽음을 인지하지 못한 채 행동하고, 경찰이 현장을 보존하기 위해 할머니를 데리고 나오려는 순간 할머니는 주머니에서 꺼내 든 가위로 위협한다. 이 가위가 딸을 살해한 흉기로 밝혀지면서 경찰은 할머니를 용의자로 지목한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할머니의 아들에 대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2년 전 할머니의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범인이 바로 아들이었다는 것이다. 간병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와 생활고에 시달리던 아들이 어머니를 죽이려고 불을 질렀다고 한다.
경찰은 아들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검거하지만 아들의 알리바이는 확실한 상황. 제작진은 아들을 추적하던 중 그가 숨진 누나의 애인과 만나는 장면을 포착하게 된다. 누나와 애인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결혼 문제로 다툼이 심했다고 한다. 과연 누가, 왜 치매 할머니의 딸을 살해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