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이효리-이상순, 유럽 배낭여행 “쿨하네!” “뭔 한달씩이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4일 03시 00분


이효리-이상순 허니문 화제

3일 이효리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공개된 이상순 이효리 부부의 결혼사진. 효리투게더 제공
3일 이효리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공개된 이상순 이효리 부부의 결혼사진. 효리투게더 제공
1일 제주시 애월읍 별장에서 결혼한 가수 이효리와 이상순이 이번엔 신혼여행으로 유럽 배낭여행을 간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성대하게 협찬을 받는 대신 ‘소박한’ 결혼식을 올렸을 때도 “근데 제주도에 별장이 있어야 한다는 게 함정”이라고 개탄했던 일부 누리꾼은 이번에도 할 말이 많다. 특히 ‘직딩’(직장인을 자조적으로 이르는 말)들의 한숨이 깊다. 말이 배낭여행이지 한두 달 시간 뺀다는 것 자체가 일반인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누구는 동남아 5일 가는 것도 회사 때문에 힘든데….” “마음으로 하고 싶은 결혼식! 현실은 내가 뿌린 축의금의 회수 문제!” “돈보다도 한 달이라는 그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게 부러움. 직장인들도 한 3년 다니면 한 달 방학을 달라!”

마돈나는 히트곡 ‘머티리얼 걸’(1984년)에서 노래했다. “어떤 남잔 키스해/어떤 남잔 날 안아/괜찮아/(근데) 제값을 내지 않으면/난 그냥 가버리지… 물질의 세상에 사니까/난 물질적인 여자.” 영화 ‘물랑 루즈’(2001년)에서 니콜 키드먼도 부른 이 노래를 이효리도 좋아할까.

어쨌든 누군가는 이효리의 ‘쿨한’ 선택에 열광한다. “정말 개념 있는 분이시네요. 우리나라 결혼문화를 바꿀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되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물질과 정서 사이에서 머리를 싸맨 결혼적령기 여성들에게 스타의 결혼식과 신혼여행의 공식을 새로 쓴 이효리는 ‘로망’으로 떠올랐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이효리#이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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