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1집 불티…‘밀리언 신화’ 설렌다

그룹 엑소.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석달만에 74만장…100만장 기대
온라인 음원시대에 고무적 성과

‘대세 아이돌’ 엑소(사진)가 음반업계 새로운 기록 도전에 나선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SM)는 4일 “엑소 1집 ‘XOXO’가 리패키지 앨범까지 합쳐 3일까지 74만 장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SM에 따르면 엑소는 6월3일 발표한 1집 42만4260장, 8월5일 발표한 1집 리패키지 앨범 31만2899장으로 모두 73만7159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음반 발매 3개월 만의 성과다. 지난 수년간 ‘음반킹’으로 공인받았던 슈퍼주니어가 장당 20만 장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수치다. 단일 음반은 아니지만 2001년 김건모 7집(139만장·이상 한국음악산업협회 집계), 조성모 4집(96만장)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 디지털 음원의 시대에 오프라인 음반으로 기록한 수치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SM은 “불법 다운로드로 인해 음반시장이 붕괴된 후 합법적인 온라인 음악시장이 등장한 2005년 이후 성과이기도 하다”고 자평했다.

이제 관심은 엑소가 두 앨범을 합쳐 ‘100만장 신화’를 쓸 수 있느냐는 것에 쏠린다. SM 측은 “현재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지만, 발매 3개월이 지나 낙관하기 쉽지 않다”며 조심스런 입장이다.

6월 발매 당시부터 대만, 태국, 홍콩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음반 차트 1위를 기록했던 엑소는 9월 중순부터 아시아 국가를 순회하며 프로모션을 벌일 예정이어서 추가 수요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한 음반 제작자는 “요즘 엑소에 대한 관심을 보면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 김건모의 인기가 떠오른다”면서 “2000년대 이전 같았으면 200만장은 충분히 기록했을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엑소-K, 중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엑소-M 등이 결합한 12인조 엑소는 잘 생긴 외모에 가창력, 화려한 퍼포먼스, 중국어와 일본어, 영어 등 외국어 실력까지 갖춰 1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