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순환의 연속이다. 데뷔 8년 만에 처음 받는 스포트라이트의 부작용일까. 연일 잡음투성이다. 5월 초 ‘레깅스 시구’로 크게 주목받은 클라라가 온갖 구설에 오르며 ‘논란 제조기’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클라라는 한동안 노출 이미지로 신선한 매력을 풍기는 듯했지만 계속된 노출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직후 이미지 쇄신에 나서겠다는 듯 눈물을 흘리며 “연기로 승부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연기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채 방송에서는 시구 패션과 노출, 남자 연예인들의 대시 등 자극적인 이야기만 풀어놓기에 바빴다.
최근에는 일관성 없는 말과 행동으로 ‘거짓말’ 논란에까지 휩싸였다. 인터넷상 유명 레시피를 자신의 것인양 말한 것부터 상황에 따라 말 바꾸기를 하는 바람에 ‘구라라(거짓말의 속된 표현인 ’구라‘와 클라라의 이름을 합쳐서 부름)’라는 오명까지 쓰게 됐다.
이에 그는 10일 SNS를 통해 “진실을 담보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게 아니라 재미를 우선하는 예능에 출연해 말한 것뿐이다. 재미가 없었다고 하면 이해가 되지만, 진실 되지 못했다고 하는 건…”이라며 오히려 논란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국적에 미국에서 자라 한국 정서를 잘 모르는 것 같다”는 말도 내놓았다.
하지만 이미 지지하던 팬들마저 등을 돌린 뒤였다. 팬들은 해명의 진정성을 의심하며 조목조목 반박했고 그의 행동과 문제점까지 지적했다. 급기야 클라라는 11일 “그동안 말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며 더 이상 SNS 활동을 하지 않을 거라고 밝혔다.
사실 클라라의 트레이드마크는 솔직함이었다. 논란과 비난에도 주눅 들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며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이제는 그마저도 통하지 않는다. 섣부른 말은 오히려 자신의 발목을 옭아매었고 입지만 좁게 만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