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서는 추석 기획으로 콩고 왕자 욤비 토나(46) 가족의 특별한 추석 풍경이 전파를 탔다.
욤비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키토나 왕국의 왕자였다. 하지만 반국가 행위를 한 것으로 지목돼 구금됐고 2002년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와 망명했다. 불법체류자로 힘든 나날을 보내다 2008년 난민으로 공식 인정을 받기까지 한국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욤비 가족은 한 달여 전 인천에서 광주로 이사를 왔고 욤비는 광주대 교수가 되어 첫 강의에 나섰다.
방송에는 욤비의 성공적인 첫 강의를 축하하기 위해 삼겹살 파티를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삼겹살을 집어 먹느라 정신이 없었고 욤비는 "광주 김치가 정말 맛있다"며 김치를 가득 썰어 내놓았다.
아이들이 순식간에 김치를 다 먹어치우자 욤비는 즐거운 마음으로 김치를 더 꺼냈다. 욤비는 "한국 처음 오면 김치 잘 못 먹는다. 그런데 오래 먹다보면 진짜 맛있다"며 김치 사랑을 고백했다.
욤비는 한국 생활에 대해 묻자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욤비는 비록 몸은 타국에 살고 있지만 마음은 늘 콩고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국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빼놓지 않는다.
콩고 왕자 근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콩고 왕자 근황 , 욤비 교수 파이팅", "콩고 왕자 근황, 광주에서 멋진 삶 기원한다", "콩고 왕자 근황, 방송 잘 봤다. 삼겹살에 김치 맛있게 먹는 모습 보고 친근했다", "콩고 왕자 근황, 많은 어려움 이겨 내고 정착한 모습 보기 좋다. 막내딸 한복 입은 모습 참 보기 좋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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