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들추는 일은 조심스럽다. 세상이 다 아는 상처일 땐 더 그렇다. 그래서 영화는 조심, 또 조심. 폭로보다는 치유를 향한 카메라의 시선이 좋다. 판타지와 현실의 모호한 경계로 관객을 이끄는 코코몽 등장 장면에서 마음이 탁 풀린다. 이후 오롯이 영화의 주제 속으로 녹아들 수 있다.
‘치유를 위한 영화’라기엔 좀 더 깊은 성찰 아쉬워 구가인 기자 ★★★
영화는 2008년 ‘조두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보는 이조차 유독 힘겹다. 이준익 감독은 “치유를 위한 영화”라고 했지만 누군가 실제로 겪은 아픔을 치유하고 희망까지 이야기 하려면 좀 더 깊은 성찰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코코몽 판타지’만으로 상처를 덮기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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