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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100억 탕진’ 한지일, “어머니 지병 몰라 숨졌다” 오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9-26 16:25
2013년 9월 26일 16시 25분
입력
2013-09-26 16:25
2013년 9월 26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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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지일/KBS2
배우 겸 영화 제작자 한지일이 어머니의 죽음을 언급하며 오열했다.
한지일은 26일 오전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해 재산 탕진 후 미국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한지일은 1970년대 배우로 전성기를 누리다가 성인영화 '젖소부인 바람났네' 등을 제작하며 제작자로도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한지일은 1990년 말 IMF의 여파로 사업에 실패해 100억 원에 육박하는 재산을 탕진하고 이혼했다.
현재 한지일은 미국에서 택시기사, 주유소 및 마트 직원 등 궂은일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양로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한지일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한지일은 "나는 불효자였다.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 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했다. 죄송하다"면서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유에 대해 한지일은 "제작자로 성공했을 때 함께 살기 위해 미국에 있는 어머니를 한국에 오시게 했다"면서 "그런데 어머니가 당뇨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장시간 비행으로 피로가 누적된 어머니는 한국에 오자마자 실신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지일은 "급하게 병원을 찾았지만 진료기록이 없어 치료가 지체됐다"면서 "한 달 정도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지일은 "나 때문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건 아닌지 죄책감이 든다"면서 "그래서 열심히 일하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힘든 걸 잊고 이겨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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