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위에 덧입기만 피해도 秋男, 절반의 성공

유아인은 트렌치코트에 발목이 살짝 드러난 바지로 감각 있는 ‘가을남자’가 됐다. 사진제공｜버버리

■ 가을남자의 트렌치코트 코디는?

가을이 남자의 계절이라면 그 분위기를 완성하는 아이템 역시 트렌치코트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자마자 트렌치코트를 먼저 꺼내 입은 스타는 유아인과 이종석, 김영광, 이수혁이다. 연예계 패셔니스타다운 빠른 선택이다.

‘가을 남자’가 되기 위한 트렌치코트 연출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보온용’이 아닌 ‘멋’을 위해 트렌치코트를 선택했다면 정장 위에 덧입는 것만 피해도 절반의 성공이다.

이종석, 이수혁처럼 180cm가 넘는 장신이 아니라면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기장이 가장 무난하다. 너무 ‘외소하게’ 보이지 않으려면 몸매에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는 게 좋다. 걸치기만 해도 가을 분위기는 풍기지만 더 멋을 내고 싶다면 코트 안 상·하의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코트가 옷을 모두 가려줄 거란 생각은 금물. 코트 사이로 보이는 상·하의 디자인이나 소재에 따라 가을 남자의 스타일은 완성된다.

최근 유행하는 트렌치코트 매치 아이템은 발목이 살짝 드러나는 길이의 바지. 여기에 굽이 낮은 로퍼를 신으면 일단 ‘센스’를 인정받을 수 있다. 이때 바지 색깔은 블랙, 네이비 등 짙은 계열이 좋다. 상의는 셔츠부터 스웨터까지 비교적 편안하게 입을 수 있지만 지나치게 두꺼운 소재는 피해야 한다. 실크 소재의 레드, 블루 머플러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그룹 2PM은 일본에서 내놓을 새 싱글 재킷을 공개했다. 해외시장으로 향하는 이들의 선택 역시 트렌치코트다. 가죽 소재의 블랙 트렌치코트를 입은 2PM은 ‘짐승남’이란 수식어에 어울리는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