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의 방송 시간을 5분씩 줄이기로 했다.
최근 3사의 편성 관계자들은 드라마의 시간을 기존의 72분에서 67분으로, 예능프로그램은 80분에서 75분으로 조정키로 했다. 이번 합의는 21일부터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 적용된다. 앞서 2008년 과도한 시청률 경쟁을 막기 위해 3사가 드라마 방송 시간을 72분으로 정했지만 약속이 잘 이행되지 않아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K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7일 “최근 광고시장이 위축되고, 프로그램 제작 환경을 개선하자는 바람이 더해져 합의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도한 경쟁으로 방송시간이 무분별하게 늘어나면서 제작진이나 연기자 등 출연진이 지쳐갔다. 이번 합의로 제작비도 절감하고 제작환경도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케이블채널이 밤 11시대에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지상파 방송사가 시청자 분산을 막고 이를 견제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