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폭발적 티켓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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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8일 07시 00분


1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동아닷컴DB
1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동아닷컴DB
5일 동안 17만명…사상 최다 관객
관객과 대화 티켓 전쟁 밤샘 줄서기


관객의 ‘티켓파워’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통했다. 한국영화 관객이 2년 연속 1억 명을 돌파하면서 그 기운이 부산을 향하고 있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인 가운데 7일 현재까지 상영작을 관람한 관객이 17만 명을 넘어섰다. 3일 개막 이후 5일 동안 하루 평균 3만4000여 명이 영화를 본 셈이다. 이 중 개막 전 온라인 예매 티켓만 9만 장이며, 현장에서 티켓을 산 관객도 8만 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관객수도 사상 최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관객은 22만 명으로, 영화제 시작 이래 처음 20만 명을 넘겼다. 올해는 분위기가 더욱 고무적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한글날인 9일에도 많은 관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개천절인 3일 개막하면서 영화제 기간 중 공휴일이 이틀이 되고, 배우들의 참여도 많아 지난해보다 관객이 늘어날 전망이다”고 이날 밝혔다.

실제로 올해는 티켓을 구하기 위한 관객들의 ‘밤샘 줄서기’가 계속됐다. 개막 전 예매 시작 1분여 만에 티켓이 동 난 강동원 주연의 ‘더 엑스’와 하정우의 ‘롤러코스터’, 박중훈의 ‘톱스타’, 이준의 ‘배우는 배우다’가 뜨거운 관심을 모은 대표작이다. 특히 주연배우와 감독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예정된 상영분의 티켓을 구하는 건 하늘의 별따기로 통했다. 20대 김지수 씨는 4일 밤을 꼬박 새 5일 ‘배우는 배우다’ 관객과의 대화 티켓을 구했다. 김 씨는 “처음 온 영화제에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며 “몸은 힘들지만 배우들로부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 같다”고 반겼다.

해운대(부산)|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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