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사랑 안 해’ 발매 조건으로 누드촬영 제의 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8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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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 캡처)
(사진=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 캡처)
가수 백지영이 자신의 히트곡 '사랑 안 해'로 재기에 성공하게 된 과정을 언급했다.

백지영은 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안 좋은 스캔들이 있은 후 재기하는데 6년 정도 걸렸다"고 운을 뗐다.

백지영은 "가수 이상민이 운영하는 회사의 전속가수로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개인적인 문제가 겹쳐 회사 사정이 안 좋아졌고 이상민에게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며 "이후 '사랑 안 해'라는 노래 하나를 들고 직접 발로 뛰어 소속사를 찾아다녔다. 내게 그 노래는 한 가닥 남은 동아줄이었다. 그게 아니면 안 됐다"고 털어놨다.

백지영은 "근데 거의 다 거절당했다. '백지영을 재기시킬 자신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해주면 좋았을 텐데 '금방 연락해주겠다'며 연락두절인 분들이 많았다. 노래를 제작해주겠다고 하며 누드사진을 찍자고 한 사람도 있었다. 몇 억 줄 테니까 누드를 찍자고 하더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백지영은 "그러다가 워너뮤직코리아의 사장님을 만나게 됐다. 워너뮤직코리아의 오원철 대표님은 '백지영 씨를 무척 좋아하고 믿는다. 길게는 계약을 못 하지만 '사랑 안 해'로 같이 해보자'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2006년 '사랑 안 해'라는 노래가 나오게 된 거다"고 재기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백지영은 "내게는 모두가 알고 있는 스캔들이 있고 상처가 있기에 오히려 나중에 결혼할 사람에게 숨길 게 없을 거라 생각했다. 이겨내고 노래를 하면 더 풍성한 노래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이걸 이겨내면 앞으로 어떤 힘든 일이든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내게 닥친 일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게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백지영 재기 성공 과정을 접한 누리꾼들은 "백지영, '사랑 안 해' 노래에 정말 애착이 가겠구나" "백지영, 누드 제의를 받았다니 속상했겠다" "백지영, 다 잊고 정석원과 행복하길" "백지영, 누드 제의 거절 잘한 일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백지영은 지난 6월 유산 당시의 고통과 함께 자신을 더욱 힘들게 했던 악플(인터넷 악성 댓글)로 인해 받은 상처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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