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커버스커 김형태, 브래드에 “은교 알아?” 또 구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8일 10시 55분


버스커버스커(왼쪽부터 장범준, 브래드, 김형태). 아래는 '섬마을 쌤'에 출연한 브래드. 동아닷컴DB, tvN 방송 캡쳐.
버스커버스커(왼쪽부터 장범준, 브래드, 김형태). 아래는 '섬마을 쌤'에 출연한 브래드. 동아닷컴DB, tvN 방송 캡쳐.
버스커버스커 김형태 은교 발언 브래드

앞서 '종범' 등의 단어 사용으로 '일베·디씨 논란'에 시달린 끝에 공식 사과했던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김형태가 이번에는 '은교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버스커버스커는 지난 3일 부산 벡스코에서 2집 발매 기념 콘서트를 가졌다. 이날 버스커버스커의 콘서트에는 7000여 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워 '대세 밴드'의 인기를 증명했다.

하지만 김형태는 이날 콘서트 도중 지나친 농담으로 분위기를 망쳤다. 버스커버스커의 드러머 브래들리 래이 무어(이하 브래드)는 최근 tvN '섬마을 쌤'에 출연했다. '섬마을 쌤'은 샘 해밍턴과 브래드, 아비가일, 샘 오취리 등 4명의 외국인 4인방이 섬마을을 찾아 분교 초등학생들에게 방과 후 영어를 가르치는 한편, 홈스테이를 통해 섬마을 주민과 소통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브래드는 이 프로그램에서 한글을 읽지 못하는 할머니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등 4박5일간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콘서트에서 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브래드는 환하게 웃으며 "할머니들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이때 김형태는 "브래드, 은교 알아?(Do you know 은교?)"라고 말했다. 브래드는 순간 무슨 뜻인지 잘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범준은 곧바로 이해하고 "아 그건 너무 심했다"라며 탄식했다. 객석도 순간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영화 '은교'는 70대 시인 이적요와 그 제자 서지우, 그리고 17세 여고생 은교의 관능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다. '은교'의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제 발언으로, 농담이라기엔 지나치게 선정적이었다는 지적이 많다.

버스커버스커는 이후 분위기를 수습하고 콘서트를 마쳤지만, 이날 김형태의 발언이 이날 현장에 있었던 관객들의 입과 글을 통해 퍼지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버스커버스커는 과거 지역 비하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을 한 것이 밝혀져 "나쁜 말인지 모르고 사용했다"며 공식 사과글을 남긴 바 있다.

김형태 은교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김형태의 이 같은 '사고'는 처음이 아니라는 데서 누리꾼들의 분노는 더욱 크다. 누리꾼들은 "김형태 은교 발언,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 "김형태 은교 발언, 버스커버스커에 얘가 꼭 필요한가?", "김형태 은교 발언, 인간적으로 입 좀 조심하자", "김형태 은교 발언, 생각 좀 하고 말해라 제발"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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