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작곡가이자 기획사 안테나뮤직의 대표 유희열이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3'(이하 K팝스타3)에 새로운 심사위원으로 투입됐다.
유희열은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열린 'K팝스타3' 기자회견에서 "체계적인 육성 체제를 갖춘 국내 3대 기획사 SM·YG·JYP가 함께하는 상징적인 오디션이라 생각했는데, 처음 'K팝스타3' 심사위원 자리를 제안 받고 걱정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희열이 대표로 있는 안테나뮤직은 1997년 토이뮤직으로 설립돼 현재 정재형·루시드폴·페퍼톤스·박새별과 같은 뮤지션이 소속되어 있는 기획사다.
유희열은 "하지만 회사 내부적인 고민 끝에 돌파구를 찾고 싶다고 생각했고, 새로운 사람을 찾는 데 서툰 상황에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또 박성훈 PD가 말한 공정한 경쟁이라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다"고 전했다.
그는 "악동뮤지션이 연예기획사에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면 뽑혔을까. 요즘같이 사회적 배경이 없으면 출발도 힘든 세상에서 음악만큼은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장이 있겠구나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희열은 "우리 회사엔 식당도 안무실도 없다. 지하 단칸방 같은 곳에 작게 있다. 중소기업의 대표처럼 나왔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참가자들이 두 회사(YG·JYP)에 가면 많이 배우겠지만 우리 회사에 오면 '살아남아야 겠다'는 생각을 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자신만의 독특한 심사기준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그는 "무대가 얼마나 좋은지, 노래를 얼마나 잘하는지 대신 '이 사람이 앞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얼마만큼 더 꿈꿀 수 있고 버틸 수 있을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는 독특함을 집요하게 관찰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담당자 박성훈 PD는 "시즌 3은 중요한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해 왔고, 만장일치로 새 심사위원 최적임자는 유희열이라 생각했다"라며 "유희열은 배율이 다른 현미경이다. 유희열과 같은 눈을 가진 사람이 보지 않으면 가수가 될 수 없는 사람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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