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1·2의 심사위원이었던 보아가 시즌3부터 하차키로 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K팝스타’ 제작진은 8일 “보아 대신 유희열이 시즌3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팝스타’의 가장 큰 묘미였던 이른바 ‘빅3’의 신인 발굴 시스템 등 체제가 바뀌게 된다.
‘K팝스타’는 오디션 프로그램 홍수 속에 2011년 SM엔터테인먼트(SM)와 YG엔터테인먼트(YG), JYP엔터테인먼트(JYP) 등 3대 기획사가 함께 신인을 발굴한다는 기획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각사를 대표해 보아, 양현석, 박진영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명징한 차별성을 두었다. 하지만 보아가 심사위원 자리를 내놓으면서 ‘K팝스타’만의 특징이기도 한 기획의도를 포기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케이팝’ 시즌3의 연출을 맡은 박성훈 PD는 8일 “보아가 시즌2를 끝내고 하차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제했다. 이어 보아가 “지난 2년 동안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얻은 성취감도 있지만, 그 시간동안 가수로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고 전하면서 “(심사위원으로)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제작진이 보아를)더 이상 잡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SM이 프로그램에서 손을 떼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아가 심사위원으로는 참여하지 않지만, SM 직간접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서 ‘SM 하차’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당초 기획의도를 이어가기 위해 보아 대신 SM의 다른 가수들의 심사위원 참여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남승용 책임프로듀서는 “SM이 보아 대신 강타나 소녀시대 등 소속 가수들의 참여를 제시했지만, 강타는 케이블채널 오디션프로그램 ‘보이스코리아’의 심사위원이고, 소녀시대는 다른 심사위원들과 경력 등에서 차이가 나는 등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SM의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참가자들이 SM에서 교육을 받고 싶다고 하거나 우승자가 SM을 선택하면 그대로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