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930만 명을 동원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는 작품 그 자체로서는 물론 영화에 등장한 ‘단백질 블록’으로도 화제가 됐다. 관객의 눈을 사로잡은 충격적인 장면에 등장하는 그 재료의 실체로 인해 ‘바퀴벌레 양갱’이라는 이름으로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인류는 나날이 증가하는 인구와 그에 따른 식량 수요 증가로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이 필요한 상황에 처해 있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곤충. 전문가들은 곤충이 단백질과 지방을 비롯해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훌륭한 식량자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곤충을 먹는 것은 우리에게도 낯선 일이 아니다. 번데기를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수확철에는 시골에서 메뚜기를 잡아먹곤 했다. 미국에는 곤충 요리 레스토랑이, 영국에는 곤충 사탕이 있다.
채널A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의 이영돈 PD는 곤충이 정말 식량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고 곤충 요리를 연구한다는 일본 전문가를 찾았다. 우치야마 쇼이치 씨는 대나무 애벌레, 메뚜기, 사마귀, 매미, 하늘소, 물방개부터 아르헨티나와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까지 다양한 곤충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다. 요리의 종류만 해도 튀김부터 갖가지 곤충이 토핑된 피자까지 다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