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다른 선택’이다. 아이돌 그룹 출신에서 연기자로 자리 잡은 박유천과 이준의 과감한 스크린 도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이돌 스타로서 얻은 인기에 기대 이벤트성 영화를 선택하는 대신 이들은 노출까지 마다지 않는 과감한 연기로 스크린에 나선다.
그룹 JYJ의 박유천은 최근 영화 ‘해무’ 촬영을 시작했다. 이보다 앞서 엠블랙 이준은 24일 ‘배우는 배우다’로 관객을 만난다. 각각 스릴러와 액션 장르의 영화. 그동안 아이돌 스타들이 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활약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들의 선택은 단연 눈에 띈다.
제작자인 봉준호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해무’ 주연을 따낸 박유천은 김윤석, 문성근 등 연기파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거친 폭력과 욕망이 뒤섞인 영화에서 박유천은 모든 대사를 전라도 사투리로 구사한다. 또한 극중 조선족 소녀와 나누는 애틋한 사랑을 표현하면서 베드신까지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의 도전은 한층 거칠다. 김기덕 감독이 각본을 쓰고 제작한 ‘배우는 배우다’의 이준은 톱스타 역을 맡고 여배우 4명과 각기 다른 베드신을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신체 노출까지 감행했다. 이준은 2009년 ‘닌자 어쌔신’에서 비의 아역으로 연기에 데뷔한 뒤 여러 영화 제의를 받았지만 제 몫을 해낼 작품을 신중하게 고민하다 ‘배우는 배우다’를 택했다.
박유천과 이준의 도전은 ‘아이돌 프리미엄’을 버리고 배우의 길을 제대로 걷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풀이된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박유천과 이준은 새로운 20대 남자배우의 등장을 예고한다”며 “첫 주연영화에서 제 몫을 해낸다면 스크린 속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