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무도 가요제 보러…” 실시간 추격전에 휴가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8일 03시 00분


무한도전 17일 임진각 녹화

2년에 한 번 열리는 MBC ‘무한도전’ 가요제 녹화를 앞두고 누리꾼들이 녹화 장소와 시간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추적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무도 제작진은 인파가 몰릴 경우 안전사고를 우려해 녹화 당일인 17일 오후까지 장소와 시간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신문이 임진각에서 촬영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하자 ‘무도빠’들은 임진각으로 몰려갔다.

16일 밤 12시를 전후로 온라인에는 “무도 가요제 보려고 임진각에 와 있다”는 글과 함께 임진각 주변 사진을 찍은 인증샷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은 “MBC 차량들이 하나 둘 들어오고 있다” “평화누리 야외공연장 쪽에서 촬영할 듯” “시작 시간이 오후 7시인 듯” “오후 10시 아니냐”는 글을 공유하며 정확한 장소와 시간 알아내기에 나섰다.

무도 가요제를 보기 위해 직장에 휴가를 낸 이들도 있다. 17일 트위터에는 “회사에 월차 냈어요. 같이 가실 분?” “아프다고 반차 내고 임진각으로 출발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스쿠터 타고 서울에서 임진각까지 1시간 반 걸려서 왔다” “추워서 화장실에서 1박 2일 밤새웠다” “지방에 사는데 방금 서울역에 도착했다”는 작은 ‘무용담’들도 눈길을 끌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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