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응칠’과 ‘응사’… 3년차에도 신-구세대 반응 제각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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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

전국에서 상경한 대학생들이 서울 하숙집에 사는 이야기를 그린 ‘응답하라 1994’. tvN 제공
전국에서 상경한 대학생들이 서울 하숙집에 사는 이야기를 그린 ‘응답하라 1994’. tvN 제공
지난해 방송된 tvN의 ‘응답하라 1997’(이하 ‘응칠’)의 후속편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가 18일 첫 전파를 탔다. ‘응사’는 전국에서 상경한 94학번 대학생들이 서울 신촌 하숙집에 사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작에서 시간을 고작 3년 앞당겼을 뿐이지만, 향수를 유발하는 추억의 코드는 훨씬 ‘올드’해졌다. ‘응칠’에서 H.O.T.에 열광하는 여고생 정은지(성시온 역)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연세대 농구스타에 목메는 여대생 고아라(성나정 역)가 있다. 대학생들은 대학농구 대잔치와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 열광하고, 386 컴퓨터에 플로피 디스크를 넣고 쓴다.

19년 전 감성을 담은 ‘응사’에 공감하는 이들은 ‘응칠’ 때보다 줄어든 듯하다. 1980∼90년대에 태어난 세대들은 1997년 이후의 아이돌 문화에는 익숙하지만, 1994년 반짝 인기를 끈 대학 농구에는 별다른 추억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소품 패션 내용 모두 몰입이 안 된다” “이러다 나중에는 ‘응답하라 1910’도 나오겠다”는 반응을 보인다.

반면 당시 대학생활을 했던 이들은 “여주인공이 고아라인지 모를 정도로 몰입해서 봤다” “대사 중에 ‘그린하우스 빵집’ ‘스페이스 콜라텍’ 이거 아는 사람은 진짜 신촌에서 대학 다닌 94학번일 듯” “시즌제로 매년 나왔으면 좋겠다”며 추억에 젖는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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