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이 음반사 ‘미스틱89’를 설립한 후 김예림 박지윤의 음반을 잇달아 히트시키면서 제작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2년 하림, 조정치와 함께 결성한 신치림 활동을 위해 미스틱89를 설립한 윤종신은 올해 6월 첫 신인가수로 김예림의 음반을 제작해 발표했고, 10월21일 박지윤의 싱글을 내놓았다. 김예림과 박지윤의 신곡은 모두 발표와 당시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고, 프로듀싱 능력과 마케팅 감각을 인정받으면서, ‘가요계 새로운 미다스의 손’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특히 윤종신이 수년간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덕분에 ‘예능인맥’도 탄탄해, 가요계에서는 ‘선망의 기획사’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미스틱89에 관심을 갖고 문을 두드리는 자유계약 가수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신은 과거 제작자로서 한 차례 실패의 경험이 있었기에, 최근의 성공이 더욱 의미 있다. 윤종신은 2001년 하림 1집으로 음반제작을 시작했지만, 하림이 2004년 2집을 낸 후 활동을 중단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작년 2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서툰 앨범 제작으로 인한 빚 때문에 예능을 시작했다”고 고백했듯, 윤종신은 유통사 등에 진 빚을 갚기 위해 예능나들이를 시작했고, 깐죽대는 캐릭터가 통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경제적 안정을 찾은 윤종신은 처음처럼 다시 하림과 제작자로 나섰고, 현재 가장 주목받는 제작자 중 한명으로 꼽히게 됐다.
박지윤은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윤종신은 프로듀서로서 자신의 색깔이 있지만, 그걸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않는다. 대화를 많이 하면서 뮤지션들의 ‘까탈스러움’까지 다 포용하신다”고 평가했다.
김예림 역시 “많은 대화를 통해 음악적 지향점을 함께 찾아나간다. 세심한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고, ‘선생님’처럼 자상하게 해주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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