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태가 결혼에 얽힌 비화를 털어놨다. 김정태의 아내는 부산에서 대학 교수를 하고 있는 전여진 씨로 현재 부부는 직업상 주말부부로 떨어져 지내고 있다.
김정태는 29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 "아내를 고등학교 2학년 때 봤다. 친구 집에 세들어 살았다. 재래식 화장실 문을 꽝차고 나오던 단발머리 고등학생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김정태는 "같은 동네 살아서 아내와 학원도 같이 다니다보니 정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만나게 됐다"고 사귀가 된 과정을 설명했다.
또 김정태는 "어렸을 때는 집사람이 나를 많이 좋아한 것 같다. 커서는 내가 더 많이 의지했다. 힘든 배우 생활을 할 때 집안형편도 어려웠고 부모님 건강도 안좋았다. 의지를 많이 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1999년 '이재수의 난'으로 스크린 데뷔한 김정태는 오랜시간 무명 생활을 해왔다. 아내와는 2009년 결혼했다. 어려운 형편 탓에 아내와 결혼하게 된 과정 또한 쉽지 않았다.
김정태는 "혼수는 재활용센터에서 했다. 장모님에게 혼수 말을 못하겠더라. 같이 살게 해주는 것만도 고마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태는 "상견례 자리에 나 혼자 갔다. 말 한마디도 안 하고 밥만 먹고 나왔다. 악역이라 가뜩이나 인상도 안 좋은데 걱정 많이 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작은 이모부께서 마음에 들어 하셨다고 하더라. 작은 이모부께서 혼수도 도와주셨다"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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