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약초라 불리는 ‘개똥쑥’이 최근 암 환자들 사이에 뜨거운 관심거리로 등장하면서 약재시장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품귀현상까지 벌어질 정도로 화제다. 그들 사이에 신비의 약초로 알려진 개똥쑥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1일 밤 11시 채널A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이 항암 약초에 대해 파헤친다. 효능을 분석하기 위해 제작진은 한 방송에 출연해 개똥쑥을 먹고 암을 완치했다고 말한 사람을 찾아간다. 하지만 촬영을 거부당하고 경동 약재시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가게 주인들은 “방송 나가고 가격이 확 올랐지” “없어서 못 팔았다”며 개똥쑥의 인기를 증언한다. 이 곳 뿐만 아니라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개똥쑥의 항암 효과를 내새워 엑기스부터 환, 생초 등 각종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거기다 개똥쑥으로 세미나를 열고 있는 목사까지, 암 환자들이 기대고 싶은 현장들이 곳곳에서 등장한다.
취재 도중 제작진은 새로운 사실을 알아낸다. 한 스님이 간암 투병 중 1월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사인은 알 수 없었지만 스님의 주변 사람들은 사망 전까지 그가 먹은 것이 바로 항암 약초였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