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천재 음악가'로 통하는 유재하가 요절한 날이다. 유재하는 1987년 이날 25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우리 곁을 떠났다. 유재하는 '사랑하기 때문에', '지난 날', '그대 내품에', '내 마음속에 비친 내 모습' 등이 담긴 명반 '사랑하기 때문에' 1장만 달랑 남겼다.
비운의 천재 고(故) 유재하의 26주기와 또다른 전설 김광석 18주기(1996년 1월 6일 사망, 당시 32세)를 맞아 KBS 쿨FM(서울·수도권 89.1Mhz)은 1~2일 오전 11시 특집 다큐멘터리 '다시, 우리 곁에서 숨 쉬는 노래'를 방송한다.
이 방송은 유재하를 비롯해 고 김광석의 삶과 음악 여정을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다. 1일에는 '유재하, 청춘의 꿈으로 피다'가, 2일에는 '가을하늘에, 김광석을 쓰다'가 전파를 탄다.
1부 유재하 편은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피아니스트 김광민, 가수 정원영, 장기호 등 고인의 음악적 동료였던 뮤지션들이 풀어낸 추억과 음악 세계를 생생히 담고 있다.
유재하의 어린 시절 친구인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은 "재하는 이소룡 흉내내는 걸 좋아하던 개구쟁이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기타치고 노래했던 독특한 친구"라고 말했다. 고인과 20대를 함께 보낸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은 "재하는 무대 위에서 '꺅', '오빠' 소리 듣는 걸 좋아했던 친구"라고 회상했다.
특히 이 다큐멘터리는 유재하가 세상을 떠나기 전인 1987년 가을 KBS 2FM '가요광장' 출연 당시 육성을 실었다.
2부 김광석 편은 그의 대학시절 친구이자 그룹 동물원에서 함께 활동했던 가수 김창기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최근 '광석이에게'라는 곡을 담은 음반을 발표한 가수 김창기는 스무 살 김광석과의 첫 만남부터 '소극장 1000회 공연'의 추억까지 진솔하게 풀어냈다. 또 김광석 노래를 소재로 한 최근의 뮤지컬 제작 열풍 등 김광석 노래의 현재성과 대중음악사적 의미 등을 조명한다.
한편 작곡가 김형석은 이날 자신의 트의터에 "11월 1일, 유재하 형님 기일"이라며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로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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