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이지아가 김수현 작가의 뼈 있는 한 마디에 움찔했다. 이지아가 2011년 드라마 ‘나도, 꽃’ 이후 2년 만에 9일부터 방송하는 김수현 작가의 SBS 새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로 돌아오면서 새긴 말이다. 이지아는 앞서 한가인, 김사랑 등이 캐스팅됐다 취소된 뒤 최종 출연자로 결정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자신에게 쏠린 시선이 부담스러운 듯 5일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지아는 시종일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지아는 “연기자라면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이 영광이다. 하지만 걱정과 부담도 많이 됐다”면서 “김수현 작가가 틀 안에 갇히지 말고 깨고 나오라며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에서 공개된 김수현 작가의 말은 이지아에게 늘 따라다니던 ‘꼬리표’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지아 역시 “그 속에 많은 뜻이 숨어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 조언이다”면서 “이제 더 이상 숨길 게 없어서 정말 편하다”고 밝혔다.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평범한 집안의 두 자매를 통해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인식을 새롭게 하는 이야기. 이지아는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하고 재혼한 여자다. 이와 관련해 이지아는 자신의 결혼관에 대해 공개하며 고민의 표정으로 “정말 어렵다”면서 “서로 이해해주고 아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쪽에만 맞추고 복종하는 관계는 좋지 않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