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SBS ‘상속자들’… “일진을 너무 멋있게 그려” “현실 어른세계 비유한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6일 03시 00분


SBS ‘상속자들’ 학교폭력 미화 논란

“무슨 멜로물 서브 남주를 이런 식으로 만드나요? 이런 애가 여주 만나 개과천선한다, 이러려고요?”(커뮤니티 82쿡 게시글)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을 둘러싸고 학교 폭력서클 일진을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상속자들’은 최상류층 자녀들이 다니는 제국고를 배경으로 가난한 여주인공 차은상(박신혜)과 재벌 2세 남주인공 김탄(이민호)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문제는 차은상을 두고 김탄과 경쟁을 벌이는 주연급 조연 최영도(김우빈)가 일진인데 꽤 매력적이라는 점. 김탄 역시 과거엔 일진이었다. 지난달 24일 방영분에서는 영도가 사회적 배려 대상자(사배자)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을 괴롭히면서 “앞으로도 계속 이럴 거야. 우리가 너의 고용주가 될 테니까”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사배자 전형 입학자를 왕따와 폭력의 대상으로 묘사한 것은 지나쳤다” “피해자의 아픔보다는 가해자의 매력이 더 부각됐다”고 비판했다. 한편에서는 “드라마 속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차별은 현실 어른 세계에 대한 비유이며, 폭력을 정당화한다는 평가는 과장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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