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머리 표절 논란에 원곡자 “프라이머리, 우리것 베꼈다…신용 지켜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7일 17시 53분


MBC '무한도전'
MBC '무한도전'
프라이머리 표절 논란

표절 논란에 휩싸인 힙합 프로듀서 프라이머리의 노래 'I Got C'의 원작곡자로 지목된 그룹 카로 에멜랄드(Caro Emerald) 측이 트위터를 통해 분노를 표시했다.

네덜란드 가수 카로 에메랄드의 매니저이자 작곡가인 데이비드 슈울러스(David Schreurs)는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네(프라이머리)가 우리 것을 배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하늘이 무너지진 않겠지만 쿨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신용이 요구되는 세계에선 신용을 지켜라"라고도 했다.

슈울러스는 지난 4일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표절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한국에 잘나가는 작곡가 우릴 정말 좋아하나보다. 곡이 다 익숙하다"며 "박명수와 프라이머리의 '아이 갓 씨(I Got C)'가 '리퀴드 런치(Liquid Lunch)'와 '유 돈트 러브 미(You Don't Love Me)'를 잘 섞었다. 선은 넘었지만 노래는 좋다"고 했다.

또한, 그는 프라이머리가 작곡한 박지윤의 '미스터리'의 뮤직비디오를 함께 올리며 "'디 아더 우먼(The Other Woman)'과 '원 데이(One Day)' 또한 뺏겼네"라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프라이머리가 최근 MBC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서 박명수와 함께 발표한 노래 'I Got C'가 카로 에메랄드의 노래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프라이머리의 소속사 아메바컬쳐 측은 "기술적으로 전혀 다른 노래다. 표절은 절대 아니다"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카로 에멜랄드가 국내 매체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I Got C', '해피엔딩', '미스터리' 각각에 대해 멜로디, 구성, 리듬, 코드 등 구체적인 부분까지 짚어가며 "동일하다. 베꼈다. 표절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은 후에도 아메바컬쳐는 "해프닝이 잘 마무리되는 것 같아 다행"이라면서 모르쇠로 일관했다.

슈울러스의 7일 트위터 글은 이런 프라이머리 소속사의 태도에 분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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