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는 9일 밤 11시 생방송된 케이블채널 tvN의 인기 코미디프로그램 'SNL 코리아'의 호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규리는 케빈 스페이시(53)와 아네트 베닝(55) 주연의 1999년 할리우드 영화 '아메리칸 뷰티'를 소재로 한 동명의 콩트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금발의 10대 여성이 빨간 꽃잎을 깔고 누워 케빈 스페이시를 유혹하는 이 영화의 명장면을 김규리가 재현한 것이었다.
콩트에서 케빈 스페이시 역은 개그맨 신동엽(42)이 맡았다. 신동엽은 꿈에서 김규리의 장미꽃입 유혹을 상상하며 잠들었다. 꿈에서는 김규리가 나왔고, 김규리의 나신을 보던 신동엽이 감탄할 때마다 김규리는 아내 역을 맡은 개그우먼 정명옥으로 변하거나, 배우 김민교로 바뀌었다. 신동엽은 고통스러워하면서 매번 잠에서 깼다.
시청자들은 "김규리의 유혹 장면이 너무 길었다", "방송인데 너무한 것 같다", "수위가 과했다", "재미있게 잘 봤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SNL은 미국 NBC 방송의 인기 코미디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CJ E&M 미디어가 운영하는 케이블채널 tvN이 미국 판 SNL을 차용,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5번째 시리즈를 출시하며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시뮬레이션 게임 '그랜드시프트오토(GTA)'를 군대와 접목한 'GTA 군대'편이 방송돼 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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