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인' 제작팀을 찾아온 한 낚시꾼은 서해안에서 밤낚시를 하다 촬영했다는 휴대전화 영상을 보여줬다. 무인도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한 남자가 찍혀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나타난 의문의 사내들이 구조를 요청하던 남자를 데리고 사라져버렸다.
제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무인도를 찾아간 제작진은 섬 안의 새우 양식장에서 충격적인 현장을 목격한다. 영하에 가까운 바닷물에서 동물 사료를 먹으며 강도 높은 노동을 강요받고 있는 인부들을 발견한 것. 무차별 폭력을 당하는 것은 물론, 발에는 족쇄도 채워져 있었다. 양식장 관리인들은 폭력을 막으려는 제작진에게도 폭력을 휘둘렀다.
제작진은 해양경찰에게 취재 내용을 알렸고 인부들을 학대하며 이득을 챙겨온 양식장 관리인들은 경찰에 검거된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또 한번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일당이 불법 인신매매를 통해 인부들을 사들였으며 인부가 사망하면 그대로 야산에 사체를 암매장해왔던 것. 그럼에도 이들은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을 보살펴줬을 뿐"이라며 인부들을 자신들에게 팔아넘긴 사람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인부들은 장기간 약물을 복용해 대부분 기억과 언어능력을 잃은 상태였으며 심지어 손가락에 화상을 입어 지문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 이토록 치밀하고 잔인하게 인신매매를 한 이들은 누구일까. 충격적인 섬 노예 인신매매 실체는 12일 화요일 오후 11시, 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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