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영, 한혜진, 전지현 등 ‘유부녀 스타’들이 결혼 후 한층 활발한 작품 행보로 나란히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세 사람은 모두 로맨스를 주제로 한 드라마를 선택해 ‘품절녀’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8월, 결혼 6년 만에 첫 아들을 얻은 한채영은 출산 3개월 만에 작품 활동을 재개한다. ‘비밀’ 후속으로 20일부터 방송될 KBS 2TV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에서 한채영은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홍유라’ 역으로, 7살 연하의 장근석과 호흡을 맞춘다. 독고마테 역의 장근석을 진짜 남자로 키워내는 인물로, 미묘한 감정의 줄다리기를 통해 극의 긴장감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화려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위해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몸매관리를 해왔다.
7월 축구선수 기성용과 결혼한 한혜진은 12월2일 첫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로 정통 멜로에 도전한다. 위기의 두 부부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에서 한혜진은 남편 역의 이상우와 멜로 연기를 펼친다. 결혼 후 영국에서 신혼을 보낸 한혜진은 드라마 촬영을 위해 이달 초 귀국했다.
14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전지현의 로맨스도 관심사다. 전지현은 12월 방송될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8살 연하 김수현과 달콤한 커플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도둑들’에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의 멜로연기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높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과거에는 ‘여배우들에게 결혼은 연기인생의 걸림돌’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하지만 작품 속 연령대와 캐릭터가 다양해지면서 오히려 결혼 후 연기 전성기를 맞는 여배우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결혼과 출산 등 인생의 중요한 경험들을 통해 한층 폭넓어진 연기도 이들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