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곽도원 “임시완 고문신 1주일간 촬영, 가장 힘들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9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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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변호인' 곽도원, 임시완 고문신 언급/영화 '변호인' 스틸컷)
(사진='변호인' 곽도원, 임시완 고문신 언급/영화 '변호인' 스틸컷)
영화 '변호인'의 곽도원이 임시완을 고문하는 연기가 가장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 배급 NEW) 제작발표회에는 양우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이 참석했다.

곽도원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임시완을 고문하는 장면은 장소 일정 때문에 1주일 만에 촬영을 해야 했다"며 "사실적이고 충격적이지만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기를 바랐다. 그 1주일의 기간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영화 '변호인'에서 곽도원은 강압적인 취조로 거짓 자백을 받아내는 대공 수사부 형사 차동영 역을 맡았으며,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임시완은 억울하게 잡혀온 청년으로 분했다.

곽도원은 "어느 정도 실제 사실을 담고 있고,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물에 대한 것도 있어 과하지 않기를, 사실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조심스럽게 많이 준비했던 과정이 있었다"며 "사실 제 입장에서는 영화의 어두운 부분을 소화해야 해 조금 더 사실적이기를 바랐다. 집중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 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실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림사건'은 부산의 학림 사건을 의미한다. 1980년대 군사독재 집권 초기에 부산 지역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 세력 탄압 사건이다. 정권 초기 통치기반을 확보하려는 명분으로 부산 지역에서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 교사, 회사원 등 22명이 영장 없이 체포됐다. 이들은 불법 감금돼 구타와 모진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광일, 문재인 변호사와 함께 '부림사건'의 변론을 맡았다. 노 전 대통령은 '부림사건'을 계기로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19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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